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 TVN 로맨스 판타지

1. 내가 이 드라마를 블로그에 쓴 이유.

  제목이 오히려 이상하다 느껴집니다. 드라마 블로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아니 한국 드라마에 이만한 흥행을 가져온 드라마가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 누구든 한 번쯤은 들었을, 그 이야기. 오늘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도깨비 바로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입니다. 

  항상 쓰는 첫 주제에 뭘 써야할지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말이 필요 없는 드라마입니다. 여담을 하나 쓰자면, 태양의 후예 (KBS, 2016)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김은숙 작가님의 이야기로, 이러한 흥행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단 1년도 안돼서 더 큰 흥행을 불러온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기획의도와 등장인물부터 차근차근.

"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 

 

  위의 이야기는 등장인물부터 이야기하고 설명하고자 합니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김신) 역을 맡은 배우 공유, 누군가에겐 전지전능하고 인간의 운명과 삶을 관장하는 창조신이나 자신의 죽음(소멸)은 할 수 없기에 쓸쓸하고 찬란한 도깨비입니다.

  이에 도깨비를 유일하게 소멸시킬 수 있다는 도깨비신부(지은탁) 역의 배우 김고은, 9살에 조실부모하고 사고무탁하여라는 대사를 지닌 그녀는 사실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을 운명이었으나, 김신의 자비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도깨비와 티격태격하며 엄청난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배우 이동욱의 역할은, 살아온 모든 기억을 잃고 MADE IN HEAVEN의 모자 아니 갓을 쓴 저승사자입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저승사자와의 러브라인(?)을 가진 매력적이고 예쁜 그녀 써니, 배우 유인나가 등장합니다.

  이 넷은 각각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드라마를 통해 확인하셨거나,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저 위의 큰 따옴표의 이야기는 무슨 뜻인가, 더 이어지는 소개는, "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누군가 세상 쪽으로 등을 떠밀어 주었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가는 순간이다 "라고 프로그램 소개에 쓰여있습니다. 이는 세상에서 멀어지는 당신에게 수호신이 잠깐이나마 큰 도움을 주고 돌아가는데 이 순간을 당신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신비로운 낭만 설화.

  프로그램 소개에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라고 부릅니다. 로맨스 판타지가 아닌 설화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로 우리나라 민담에서 유쾌하고 망측하며 비범함을 동시에 갖춘 귀신이자 신으로 존재하는 도깨비가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매우 익숙하며 친근한 주인공이자, 외국에서는 신비로운 존재로 느껴지기에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라 볼 수 있기에 이를 우리에게 '설화'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놓고 소멸해야 한다고 시작부터 이야기하는 도깨비 때문에 이 드라마는 대놓고 새드엔딩임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결말은 꼭 보셔야 하는 법! 새드엔딩일지 아닐지는 사실 모릅니다. 

  이러한 장르(?) 소개와 함께 정덕현 문화평론가께서는 이러한 말씀을 하십니다. 

 

  " 사극과 현대극, 동양과 서구의 신화, 전생과 현생, 비극과 희극의 경계를 오가는 작가의 솜씨가 탁월하다. 삶을 바라보는 관심이 그만큼 깊다는 의미. "

  

  정말 이 드라마를 아주 간단하고 뚜렷하게 표현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4. 해야할 이야기가 더 있다면?

  이 드라마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여담을 소개하고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제작진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님께서 3년간 구상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3년...) 2010년 전부터 구상을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CG 기술 등의 이유로 인해, 미뤄두고 '시크릿 가든 (SBS, 2010)' 을 먼저 집필했다고 합니다. 아마 2010년의 기술로 도깨비를 만들었다면....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김은숙 작가님의 탁월한 시대 판단이 이 두 작품 모두 엄청난 흥행을 가져온 것은 아닌지. 또 한가지 더 있다면, 도깨비 역의 배우 공유님을 5년 동안 김은숙 작가님께서 기다리셨다고 합니다. 단순히 계산해보면 구상부터 캐스팅까지 8년(?)이라는 기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김은숙 작가님의 장점인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가 뒷받침되어 엄청난 흥행을 불러온 도깨비, 안보셨다면 꼭 한번 돈주고서라도 보셔야할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 베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