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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트롤리, SBS,스포일러 주의, 중간결산

by VENY(베니)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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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니의 중간결산.

  "마음이 묵직해지고, 찝찝하고, 답답해지는 드라마."

 

  바로 <트롤리> 입니다. 여태껏 고구마 먹은 듯한 드라마만 있었다면, 이 드라마는 찝찝함을 통해 궁금증을 계속 이어가는 이상한 감정선을 유지하는 드라마 입니다. 러브라인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드라마도 아니고, (장르에 멜로가 써있긴 합니다.) 가족들의 끈끈함으로 정(情)을 나타내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시청자를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게 하여, 시청자가 오히려 결론을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드라마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드라마의 장르는 미스터리/멜로 입니다.

  윤리적 딜레마를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이미 연기력으로는 매우 인정받는 김현주, 박희순, 김무열 배우가 여기 등장합니다. 여러분은 이 드라마를 보는 순간부터 이 배우들로부터 고구마를 엄청 드시게 된다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2. 기획의도부터 다르다.

 

" 윤리학에 등장하는 '트롤리 딜레마'라는 문제가 있다 "

 

  시작부터 윤리학을 기획의도에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벌써 갑갑합니다. 드라마의 제목이 왜 '트롤리'인지도 보여줍니다. '트롤리 딜레마'는 드라마에서도 설명해줍니다. 

 

" 기차 선로 위에서 일하고 있는 인부 다섯 명을 향해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롤리 전차가 달려오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이 트롤리의 진행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선로 변환기 옆에 서있다. "

 

" 트롤리가 지금 이대로 직진한다면 이 인부 다섯 명은 죽는다. 하지만 당신이 트롤리의 진행방향을 옆 선로로 바꾼다면 이 다섯 명은 살지만 대신, 옆 선로에서 일하고 있는 인부 한명이 죽게 된다."

 

" 당신은 트롤리의 진행방향을 바꿀 것 인가? "

 

시청자들에게 벌써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떠한 선택도 답은 될 수 없는 것 입니다.

단지 우리는 기획의도의 끝부분이 답인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 끝내는 도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선택'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

 

그렇습니다. 우리는 결국 최선을 다한 선택을 하게된다는 것이며, 이 드라마의 답안도 결국 드라마 끝에는 사이다를 저희에게 선사할 것입니다.

 

3. 등장인물. (스포일러 주의)

착하게만 살아온 두 주인공의 가족부터 이 드라마는 시작됩니다.

   책 수선일을 하고 국회의원인 남중도 (배우 박희순)의 아내이지만, 선거운동 기간을 포함하여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김혜주(배우 김현주)는 예상치 못한 일로 세상에 노출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남중도 (배우 박희순)는 약자들을 변호하면 남몰래 기부와 봉사를 하던 중에 김혜주를 만났으며,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뜻 하나로 국회에 입성하였으며, 그 누구보다 김혜주가 원하는 조용한 삶을 보장해주는 역할을 그동안 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출된 김혜주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하였던, 아니 상상조차 하지 못한 김혜주의 비밀이 드러나게 되고, 이러한 김혜주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조력자, 장우재 (배우 김무열), 남중도 의원의 보좌관입니다. 국회의원 보좌관의 기간동안 조용한 삶의 김혜주를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남중도를 선택한 자신으로서는 이게 최고의 선택이었음을 그렇기에 더욱 남중도를 돕기위해 나설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매우 철두철미하고 상황판단이 빠른 장우재로써 이 드라마의 반전이 되지 않을지 궁금합니다.

  여기에 갑자기 등장한 김수빈 (배우 정수빈), 남중도 의원의 아들이 떠나기 직전에 아이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나타난 의문의 소녀까지, '나쁜일은 한번에 찾아온다고 그랬던가' 싶은, 드라마 작가는 두 주인공에게 한번에 많은 갈등을 가져와 해결하라는 듯이 문제를 던지기 시작합니다.

 

4. 그래서 왜 이 드라마를 보게 되는가?

  앞서 이야기하였 듯, 참 이 드라마는 어렵습니다. 자꾸 우리에게 질문을 하고 선택을 바라기도 합니다. 아직 중간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배우들로부터 고구마만 받아서 계속 먹고 있는 중입니다. 정작 우리도 어떠한 선택이 옳은 것인지는 모릅니다. 단지 사회에서 한번은 들어봤을 법한 윤리적 딜레마에 우리마저 끌려 들어가 고민하게 하는 이상한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결론을 낼 필요까진 없을 것 같습니다. 기획의도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남중도의 최선의 선택을 보게될 것 같습니다. 그저 조금은 무거운 주제로 우리에게 화두를 던지고, 나름의 최선을 다한 선택에 남중도와 김혜주에게 박수를 치게될 날을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웨이브와 넷플릭스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 베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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