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이 드라마를 처음 블로그에 쓰게 된 이유.
"별 그대 김수현 이전에 이 형님이 계셨다 "
'별에서 온 그대(SBS,2013)'라는 드라마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중국에서 한류열풍을 진두지휘하게 되었던 드라마였습니다. 그 인기는 한강에서 '치맥(치킨+맥주)'이라는 중국관광객용 코스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 이 전에 우리를 열광하게 만든 드라마가 있었으니, 바로 '파리의 연인(SBS, 2004)'의 작가이자, 지금은 '더글로리(넷플릭스, 2022)'로 유명하신 김은숙 작가님께서 쓴 " 시크릿 가든 (SBS, 2010) "이었습니다.
필자는 이 드라마를 로맨스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가 없었다면, '별에서 온 그대', '호텔 델루나' 등의 작품도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뻔한 드라마지만 뻔하지 않은 이유.
그 당시, 우리나라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큰 특징인 신데렐라 스토리, 가난한 여자 주인공과 부자인 남자 주인공의 만남으로 결국 서로 만난 다는 드라마의 콘셉트는 큰 틀에서 같습니다. 더군다나 삼각관계에 기억상실증까지... 뻔한 이야기를 모아놓은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은숙 작가님은 한 인터뷰에서 " 내가 제일 잘하는 이야기를 쓰자 "라고 생각하셨고 이 드라마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연인' 시리즈로 스타 작가가 된 김은숙 작가님이 뻔한 드라마가 아닌 작품성이 짙은 스토리를 쓴 '시티홀(SBS, 2009) '이 생각보다 흥행 (물론 시청률 18.4%면.... 흥행이긴 하다.) 이 저조하였다 보니, 제일 잘하는 이야기를 쓰시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는 '시크릿 가든'이라는 작품으로 대박을 치게 됩니다.
이 드라마가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이유는, 가장 직접적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길라임 (배우 하지원)의 집은 옥탑방에 스턴트우먼이라는 직업으로 매일 힘겹게 살아가는 도시 빈민의 여성이지만, 마음만은 강인하고 몸도 강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성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김주원 (배우 현빈)의 경우, 싸가지도 없고 결혼은 일생일대 가문의 M&A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동화 속의 인물임을 잘 표현했습니다. 여기에 삼각관계를 위한 임종수( 배우 이필립)를 통해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스토리를 이어가기도 합니다.
또한, 서브 주인공인 오스카 (배우 윤상현)과 윤슬 (배우 김사랑)의 스토리까지 5인의 가지각색의 러브스토리는 볼거리와 흥미를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3. 가장 큰 특징, 판타지.
이 뻔한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시청자들이 처음에는 몰랐던, 판타지가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가 판타지라는 것은 이미 첫 화에서부터 찾을 수는 있습니다. 집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김주원 (배우 현빈)이 보는 일기예보부터 판타지임을 보여줍니다.
" 이 비를 맞으면 왠지, 특별한 신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닐까요? 하지만 신의 선물일지, 장난 일진 비를 맞아봐야 알 수 있겠죠? 김주원 씨? " - 시크릿가든 1화에서...
다들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이 대사는 이 드라마의 복선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자세한 것은 꼭 드라마를 통해서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이 판타지는 시작되었고, 뻔한 스토리로 이어가다가.... 그만 길라임 (배우 하지원)과 김주원 (배우 현빈)의 몸이 바뀌는 이야기에서 이 드라마의 본격적인 판타지가 시작됩니다. 특히나, 이 두 주인공이 살아온 배경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좌충우돌이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스토리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피어나는 로맨스는 잘 아실 거라 믿습니다.
4. 그래서 한마디로!
" 뻔하다고 생각하지만 뻔하지 않은 이야기. "
우리가 가장 재미있게 느낄 수 있고 또 5인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저 5인 각자의 캐릭터 모두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나 이 드라마는 많은 명대사를 남기기도 하였고, OST는 콘서트를 따로 열어서 흥행을 했을 정도입니다. 더군다나 지금도 예능에서도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남긴 이 드라마는 지금 SBS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도 시청하실 수 있으며, 왓챠와 웨이브를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준이 된 드라마 꼭 한번 찾아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 베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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